김광현 챙겨줬던 슈퍼스타 퇴장 사태→생애 첫 야구장 찾은 6살 팬에 사과, 왜?

김우종 기자  |  2021.06.21 21:20
보토의 사인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아비가일의 모습. /사진=크리스틴 코트니 SNS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첫 안타 공을 챙겨주면서 한국 팬들한테 호감을 샀던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조이 보토(38·신시내티)의 선행이 화제다.

보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 첫 타석부터 퇴장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1회초 2사 2루 기회. 타석에 들어선 보토는 상대 선발 미구엘 디아즈(27)를 상대했다. 볼카운트는 1-2. 이어진 4구째 바깥쪽 높은 속구(154.5km/h)에 체크 스윙을 했으나 3루심으로부터 결국 헛스윙 판정을 받았다.

보토가 더그아웃으로 잘 들어가는가 싶더니 분을 참지 못하고 심판진을 향해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벨(49) 감독도 즉각 나와 보토를 말리면서 동시에 항의를 이어갔다. 이를 본 라이언 애디튼 주심은 보토와 벨 감독 모두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벨 감독이 올 시즌 퇴장을 당한 건 벌써 세 번째(통산 14번째 퇴장). 또 보토의 개인 역대 13번째 퇴장이기도 했다.

보토는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세인트루이스전에서 김광현이 3회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또 김광현의 '첫 안타 기념구'를 세인트루이스 벤치 쪽에 직접 건네주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 호감을 얻었다.
라이언 애디튼(왼쪽) 주심이 데이비드 벨 감독을 앞에 둔 채 조이 보토(오른쪽)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퇴장 명령을 내리는 애디튼 주심의 손짓에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반대로 신시내티 팬들은 경기 초반부터 4번 타자의 퇴장이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장에는 조금 특별한 신시내티 팬이 찾았다. 바로 생애 처음으로 야구장을 6살의 꼬마 여자 어린이 팬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꼬마 여자 아이의 이름은 아비가일. 그런데 이날 보토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그의 열혈 팬이었다. 하지만 1회도 채 안 돼 퇴장을 당하자 아비가일은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런 딸의 모습을 엄마 크리스틴 코트니가 경기 도중 개인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보토의 퇴장에 울음을 터트린 아비가일. /사진=크리스틴 코트니 SNS

마침 크리스틴의 SNS를 챙겨 본 신시내티 구단이 발 벗고 나섰다. 바로 조이 보토의 사인볼을 직접 선물한 것. 사인볼에는 "모든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하다"는 보토의 자필이 적혀 있었다. 크리스틴은 "조이 보토는 정말 친절하다. 아비가일에게 정말 놀라운 사인 볼을 선물해줬다. 정말 감사합니다. 보토 그리고 멋진 신시내티 팀에게"라고 적으며 인사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뒤 환하게 웃는 아비가일의 사진과 함께 "이제 꿈나라로 향하려는 우리 조이 보토의 팬은 매우 행복합니다. 정말 다시 큰 감사 인사를 보토와 신시내티 구단에 드립니다. 저희 딸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야구장 방문을 정말 특별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어 주셨습니다"라고 적으며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조이 보토가 아비가일에게 선물한 사인볼. /사진=크리스틴 코트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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