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난입한 수영복 미녀, 알고보니 가상화폐 '광고'였네

김동영 기자  |  2021.06.22 22:00
22일 벨기에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여성. /AFPBBNews=뉴스1
유로2020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미녀가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일종의 광고였다.

벨기에와 핀란드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유로2020 B조 최종전을 치렀다. 결과는 벨기에의 2-0 승리였다. 핀란드의 자책골에 이어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벨기에가 웃었다.

그런데 경기 후반 말미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됐다. 한 여성이 그라운드에 뛰어든 것이다.

짧은 팬츠에 상의 또한 수영복에 가까웠다. 그리고 가슴 쪽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한쪽 코너에서 난입해 거의 하프라인까지 활보했다.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즉각 반응해 그를 경기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이후 경기는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영국 더 선은 이날 "한 여성이 'WTF 코인'이라 쓰인 옷을 입고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가상화폐 사이트였다. 최근 많은 디지털 화폐들이 생겨났고, 그 중 하나다. 이 여성이 그라운드에 침범해 광고를 하고 나갔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관중의 그라운드 진입은 불가하다. 그러나 종종 일어난다. 일부 흥분한 팬들이 경비 요원들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아예 이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마케팅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번에도 같은 케이스로 볼 수 있다. 특히 유로2020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회다. 광고 효과가 확실하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러시아와 덴마크의 경기에서도 관중 난입이 있었다.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들어왔지만, 경비 요원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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