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영입 뒷이야기, "맨유 입단한 날 7번을 거부했다"

심혜진 기자  |  2021.06.22 20:13
맨유 시절의 호날두./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하면 생각나는 등번호는 몇 번인가. 아마도 많은 축구 팬들은 7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호날두가 맨유에 입단할 때 다른 번호를 요구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올드트래포드로 돌아가기 위해 2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시계를 돌려 그가 처음 (맨유에) 도착했을 때 유니폼 번호를 살펴보자"고 운을 뗐다.

때는 2003년. 당시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46·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을 잃었다.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팀 최고 스타를 잃은 맨유는 대체자로 당시 파리 셍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던 호나우지뉴(41)을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택했다.

이 때 맨유는 스포르팅 CP와 월드 투어에 나서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80) 당시 맨유 감독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스포르팅에서 뛰고 있는 '18살' 호날두였다. 그의 움직임에 매료된 퍼거슨 감독은 바로 호날두 이적을 추진했고, 그렇게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는 그에게 130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안겼다. 그리고 상징적인 등번호 7번까지 선물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7번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스포르팅에서 썼던 등번호 28번을 요청했다고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는 호날두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내용이기도 했다.

그러자 퍼거슨 감독은 "아니야, 저는 28번이 아닌 7번을 달게 될 거야"라고 말했고, 호날두는 "나는 조금 두려웠다. 베컴이 썼던 번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이후 7번은 나에게 행운의 번호가 됐다. 축구에서 모든 우승이 이 번호와 함께 였기 때문이다. 7번에는 책임감이 더해져 좋다"고 말했다.

만약 호날두가 맨유에 복귀한다면 다시 7번을 달 수 있을까.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당분간 (7번을) 되찾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에딘손 카바니(34)가 7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 카바니가 맨유 이적 협상에서 요구했던 것이 7번을 달라고 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맨유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번 이적시장서 호날두가 온다고 하더라도 등번호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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