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4점차, 오늘은 5점차 역전패... ERA 3.42 철벽 불펜 위용 어디갔나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1.06.24 22:32
LG 불펜 김대유-정우영-김윤식(왼쪽부터).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압도적인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LG가 말이다.

L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서 5-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G는 2연패에 빠졌고, SSG는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LG가 승리했다면 40승에 선착하게 된다. 하지만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삼성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고, SSG는 공동 3위에 올랐다.

LG로서는 이틀 연속 역전패가 뼈아팠다. LG에게는 '최강 불펜'이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4로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2위 두산(4.31)과는 큰 격차였다.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믿었던 불펜이 2경기 연속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선발 투수 이민호는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 와르르 무너졌다. 타선이 1회 2점, 5회 2점을 뽑아 4-0의 리드를 잡고 있었던 5회였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제이미 로맥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한 점차로 쫓겼다. 이어 이민호는 추신수 볼넷, 김찬형 사구로 다시 위기를 만든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여기서부터 불펜이 급하게 가동됐지만 SSG쪽으로 넘어간 흐름은 막지 못했다. 이정용이 올라와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정의윤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가 되지 않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고종욱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한 이닝에 대거 6실점한 LG는 7회에도 한 점을 더 내주고 패했다.

이날은 외인 에이스의 맞대결이었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 SSG는 윌머 폰트를 내세웠다. 투수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였다. LG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선취 득점의 몫은 LG였다. 문제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3회초 LG는 김현수,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오지환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4득점을 뽑았다. 그리고 5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이 나오면서 5-0까지 벌어졌다.

SSG의 집중력이 좋은 것일까. LG 마운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 이날도 경기 후반 흐름이 요동쳤다. 6회 최정의 솔로 홈런을 맞으며 LG의 실점이 시작됐다. 7회에는 필승조가 대거 올라왔지만 SSG의 점수를 차곡차곡 쌓였다. 송은범이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김강민 볼넷, 대타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내려갔다. 다음 투수 김대유는 대타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김성현에게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LG 벤치는 부랴부랴 정우영을 올렸다. 다행히 로맥을 병살타로 막고 불을 껐다.

하지만 8회도 문제였다. 정우영이 추신수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정우영이 내려가고 김윤식이 올라왔지만 SSG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최주환은 삼진 처리했으나 김강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이흥련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뒤 한유섬 몸에 맞는 볼, 김성현 밀어내기 볼넷으로 5-6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지훈에게 적시타까지 맞았고, 주루 방해까지 겹쳐 5실점했다. 5-3에서 5-8이 된 순간이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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