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실수 장면"... 골문 텅 비었는데 골 못 넣은 '공격수'

김명석 기자  |  2021.06.26 05:07
25일 볼리비아와의 코파아메리카 경기 막판 막시 고메스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비트볼 홈페이지 캡처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무대에서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골키퍼는 물론 수비수도 없는 '텅 빈' 골문을 향한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난 것이다.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은 피파랭킹 9위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 막시 고메스(25·발렌시아)다. 그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피파랭킹 81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마저 거의 흐른 시점, 그에게 그야말로 '천금 같은' 골 기회가 찾아왔다.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볼리비아 골키퍼가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골문을 비운 채 나왔고, 수비수 2명 모두 발베르데에게 쏠린 상황.

발베르데는 슈팅 대신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메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상대 골문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그것도 페널티킥 지점보다 더 앞선 위치에서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오른발로 찬 고메스의 논스톱 슈팅은 묘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다 결국 오른쪽 골대를 외면했다. 정확하게 차기만 해도 됐던 상황이지만 공에 회전이 걸리는 바람에 결국 골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어이없는 실수에 고메스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더니, 이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선사해 준 발베르데를 향해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중계화면엔 충격에 휩싸인 채 머리를 감싸 쥔 오스카 타바레스(74·우루과이) 감독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이 장면을 조명한 아르헨티나 비트볼은 "고메스가 가장 쉬운 골을 놓쳤다"며 "발베르데가 완벽한 패스를 줬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밖으로 나갔다. 못 넣는 것보다 넣는 게 더 쉬웠던 장면"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최악의 실수 중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나마 우루과이는 이날 상대 자책골과 카바니의 쐐기골을 더해 볼리비아를 2-0으로 꺾고 3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실수가 아니었다는 점이 고메스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막시 고메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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