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는 멈췄는데, '무관중 올스타전' 왜 진행할까

심혜진 기자  |  2021.07.13 18:00
2019 올스타전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불꽃놀이를 보며 클로징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상 초유의 사태다. 40년을 달리던 KBO리그가 멈췄다. 그런데 KBO는 올스타전을 진행한다고 한다. 의아스러운 행보다.

KBO는 12일 이사회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경기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KBO는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리그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오는 24일 올스타전은 정상 개최된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23일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의 평가전, 25일 대표팀과 키움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대표팀 평가전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가기 전 마지막 담금질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리그가 멈춰선 터라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평가전을 통해 다시 감각을 다듬어야 할 필요는 있다.

문제는 올스타전이다. 평가전과는 다르게 이벤트성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리그는 멈춰놓고 올스타전은 진행한다는 KBO의 말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A구단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올스타전인가. 실행위원회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KBO는 일단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답답할 노릇이다"고 밝혔다.

B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리그 중단을 떠나서 올스타전이 무관중으로 치러진들 무슨 소용이 있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일단 KBO는 두산과 NC 밀접접촉자들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을 봤다. KBO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들이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은 21~22일이다. 22일이면 모두 자가격리 해제가 된다. 평가전 및 올스타전은 23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현재 원안대로 치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가격리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일단 KBO는 올스타전 개최를 준비하되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방역 당국의 지침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2019년 7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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