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tvN에 따르면 하준수와 안가연은 지난 13일 진행된 '코빅' 녹화에 참여했다. tvN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최근까지 '코빅'에서 '슈퍼차부부 in 조선', '악마적 참견 시점' 등의 코너에 출연 중이었다. 물론 갑작스럽게 이들이 하차할 경우,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코미디언들과 해당 코너에 피해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이들이 출연을 강행한다면 도덕적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코빅'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준수, 안가연 커플의 출연을 반대하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를 우롱하지 마라", "뻔뻔하다", "하준수, 안가연 커플 하차시켜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코빅' 불시청 운동을 벌이거나 '코빅' 영상을 서비스하는 OTT 업체 티빙의 월정액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준수, 안가연 커플에 대한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제작진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의 분노는 제작진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때문에 비록 녹화는 강행됐지만 하준수, 안가연의 촬영분은 편집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면서 "(하준수, 안가연의 촬영분 중) 코너 안에 코너도 있어서 빼려면 뺄 수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녹화는 한 상황이지만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빅'은 코미디언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이면 방송 10주년을 맞는다. '코빅'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웃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코미디언들과 이들을 반기는 시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웃음보다는 불편함을 준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은 당연한 수순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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