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 재차의', 좀비와 달라..연상호의 시체군단이 온다 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2021.07.21 10:30
/사진='방법 : 재차의 '스틸컷

이것은 좀비인가 아닌가. 죽었던 자가 다시 살아 돌아왔지만 좀비와는 다르다. 좀비처럼 온 몸과 관절이 꺾이지만, 사람처럼 말도 하고 운전도 하고 일도 한다. 마치 군인처럼 절도 있는 자세로 돌진하는 이 시체들은 기존에 우리가 본 K좀비와는 다른 연상호의 새로운 요괴 '재차의'다.

재차의는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살지도 죽지도 못한 시체를 뜻한다. 조선의 용재총화 속, 등장하는 요괴에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 낸 캐릭터다.

베일을 벗은 '방법 : 재차의' 속 좀비들은 '부산행'이나 '반도' 속 연상호 표 좀비와는 완전히 달랐다. 단지 살아난 시체가 아닌, 인도네시아 주술사 두꾼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이들은 떼로 움직이며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재차의도 있었지만, 옆에 있으면 아무도 좀비라고 의심하지 못하는 사람 같은 좀비도 있다. 이들은 두꾼의 조종 능력, 조종 목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영화 속을 누빈다.

/사진='방법 : 재차의 '스틸컷

'방법:재차의'는 기존의 좀비 영화에 오컬트적 요소를 더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좀비 영화 특유의 마니아적 이야기보다 정의를 위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리며 오락무비로 탄생했다. 좀비 영화만의 즐거움이나 스릴을 찾는다면 아쉽겠지만 새로운 종류의 시체군단과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카체이싱까지 하는 좀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특히 재차의 100명 군단이 떼로 돌진하는 모습은 영화의 백미다. 김용완 감독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재차의 군단의 돌진 장면은 100면의 시체들이 마치 군인처럼 한꺼번에 움직이며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K좀비의 선두주자인 연상호 감독은 자신이 만든 좀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시체들을 스크린으로 데려오며 즐거움을 변주한다. 다만 이 좀비떼들이 '연상호 표 K좀비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갈지, 낯설고 어색하게 다가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방법 : 재차의 '스틸컷

드라마 '방법'을 새롭게 해서 스크린으로 가져온 '방법 : 재차의'는 드라마를 안봐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드라마를 본다면 더 재밌게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백소진(정지소 분)의 컴백'에 힘을 준 영화인 만큼, 백소진과 임진희(엄지원 분)의 관계나 이전 스토리를 알고 본다면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연상호가 생명을 불어넣은 시체들이 다시 한번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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