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생생함 그 자체..모로코 100% 올로케이션의 힘 ②

[★리포트]

강민경 기자  |  2021.07.23 11:45
/사진=영화 '모가디슈' 스틸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까지 환상의 라인업을 구축한 '모가디슈'. 화려한 배우진의 앙상블과 어우러진 건 아프리카 풍광이었다. 이는 모가디슈 그 자체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듯 하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모가디슈'는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 왜 소말리아가 아닌 모로코에서 올로케이션을 진행했을까. 소말리아는 현재 정세 불안, 열악한 치안, 테러 위험 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나라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소말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그래서 '모가디슈' 제작진은 거듭된 조사 후 올로케이션 촬영지를 모로코를 선택했다. 모로코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인접해 있어 영화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현지 프로덕션을 꾸리기에 원활한 국가다. 제작진이 선택한 모로코는 옳았다.

/사진=영화 '모가디슈' 스틸

'모가디슈' 속 모로코의 풍광은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그대로 재현, 아프리카 대륙의 풍광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리얼하고도 기가 막힌 아프리카 대륙의 풍광을 담아낼 수 있었던 건 아나모픽 렌즈의 힘 때문이었다.

아나모픽 렌즈란 좌우로 넓은 장면을 표준 크기의 필름 영역으로 압축하거나 전환하는 광학 렌즈다. 즉 와이드 스크린용 필름이라는 것이다. 좁은 틈으로 넓은 시야를 포착하는 것과 같다. 그뿐만 아니라 '모가디슈'는 현지에서 그 시절 건축 양식을 재현했고, 아프리카 대륙 고유의 빛까지 담아내는 등 드라마틱 한 연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제작진의 숨은 노력으로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모가디슈'가 탄생됐다.

'모가디슈' 속 등장하는 공간 배경은 모두 '진짜'다. 미술적으로 완성된 세트가 아니라 실제 장소다. 모로코 현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바자르(우리나라 재래식 시장과 비슷한 곳),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 앞 등에서 촬영됐다. 실제 배경과 만난 '모가디슈' 클라이맥스 장면인 카체이싱이 더욱 실감 나는 이유다. 마치 보는 이들이 혼란스러운 소말리아 내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로코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모가디슈'의 장점은 생생하다는 것이다. 세트로 구현할 수 없는 리얼함을 더할 수 있었던 건 올로케이션의 힘 덕분이었다. 김윤석은 촬영이 끝난 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동감을 느끼고 있었다. 조인성 역시 힘든 고통을 잊게 할 만큼 천국 같은 곳이라고 힘을 보탰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를 즐기기에 최적의 포맷은 IMAX와 돌비 애트모스라고 말했다. 큰 스크린을 통해 '모가디슈' 속으로 걸어 들어갈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주목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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