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최초 3관왕 좌절.... 남자 개인전 충격의 32강 탈락 [도쿄올림픽]

심혜진 기자  |  2021.07.27 15:48
김제덕./사진=뉴스1
김제덕(17·경북일고)이 양궁 사상 최초 3관왕에 실패했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졌다.

앞서 1회전(64강)에서 말라위의 아레네오 데이비드를 6-0으로 제압하고 32강전에 올랐다. 첫 개인전이라 긴장감이 컸던 것일까. 이번 경기에서는 "파이팅"을 외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혼성전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됐기 때문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김제덕은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변이 연출됐다.

김제덕은 1세트부터 올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30-28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조금 흔들렸다. 9점에 이어 8점을 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세트를 잃지 않았다. 무승부로 1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흐름을 빼앗겼다. 첫 발 7점으로 흔들렸다. 나머지 두 발을 9점, 10점을 쐈지만 독일이 9점 2개와 10점을 쏘면서 패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가던 김제덕은 4세트에서 목이 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졌다. 8점, 9점, 9점을 쐈다. 독일이 10점, 9점, 8점을 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제덕이 마지막 5세트에서 10점에 이어 9점을 2발을 쏴 28점으로 마무리했다. 독일 운루가 9점에 이어 10점 2발을 쏘면서 김제덕이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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