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월반→득점 3위' 이강인·구보, 올림픽 수놓는 한·일 재능들

김명석 기자  |  2021.07.30 04:30
이강인(왼쪽)과 구보 다케후사. /AFPBBNews=뉴스1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20·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가 도쿄올림픽을 무대로 자신들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4살이나 어린 선수들이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나란히 3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이강인은 김학범호의 '슈퍼조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뉴질랜드전에선 선발 출전하고도 침묵했던 그는 이어진 루마니아전에 교체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부담감이 컸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의 땅볼 패스를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온두라스와 최종전에도 교체로 출전해 팀의 마지막 6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날 골로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이 넣은 10골 중 3골을 책임졌다. '와일드카드' 황의조(29·보르도)와 같은 득점 수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구보는 조별리그 내내 에이스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남아공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그는 이어진 멕시코전과 프랑스전에서도 모두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림픽 3경기 연속골은 일본 축구 역사상 구보가 처음이다.

나란히 3골을 넣은 이강인과 구보는 올림픽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의 히샬리송(24·에버튼), 2위는 프랑스의 와일드카드 앙드레-피에르 지냑(36·티그레스 UANL)이다. 각각 5골과 4골을 넣었다.

이어 이강인과 구보가 황의조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득점 상위 5명 가운데 2명은 와일드카드, 1명은 EPL 공격수라는 점에서 대회 제한 연령보다 4살이나 어린 이강인과 구보의 순위는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과 일본 모두 나란히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이강인과 구보의 남은 대회 활약도 중요해졌다. 한국은 오는 31일 멕시코와, 일본은 뉴질랜드와 각각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둘 모두 대회 4호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다.

이강인과 구보의 운명적인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진표상 한일전은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성사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축구 미래들의 맞대결이, 메달이 걸린 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 대진표. /사진=대한축구협회


◆ 2020 도쿄올림픽 축구 8강 대진·일정


- 스페인(C1) vs 코트디부아르(D2) : 7월 31일(토) 오후 5시
- 일본(A1) vs 뉴질랜드(B2) : 7월 31일(토) 오후 6시
- 브라질(D1) vs 이집트(C2) : 7월 31일(토) 오후 7시
- 대한민국(B1) vs 멕시코(A2) : 7월 31일(토) 오후 8시

- 4강 1경기 : 대한민국/멕시코 vs 브라질/이집트, 8월 3일(화) 오후 5시
- 4강 2경기 : 스페인/코트디부아르 vs 일본/뉴질랜드, 8월 3일(화) 오후 8시
- 동메달 결정전 : 8월 6일(금) 오후 8시
- 결승전 : 8월 7일(토)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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