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벤치에 앉혀?' 김하성, 40일 만에 대포... 2루타 포함 멀티 장타!

김동영 기자  |  2021.08.02 07: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40일 만에 대포를 쐈다. 2루타 포함 멀티 장타다. 전날 당했던 굴욕을 말끔히 씻어내는 맹타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6회말에는 좌월 솔로샷을 쐈다.

제대로 된 무력시위였다. 전날 전 야수가 출전한 가운데 김하성만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굴욕적인 하루를 보낸 것. 이날 선발로 나섰고, 방망이로 한껏 실력을 보였다.

2루타는 지난 7월 18일 워싱턴전 이후 보름 만이었고, 홈런은 6월 23일 다저스전 이후 40일 만에 날렸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95마일(약 152.9km) 이상 속구를 때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상대 선발 오스틴 감버를 맞아 4구째 93.3마일(약 150.2km)짜리 몸쪽 높은 속구를 때려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4-0으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

4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에릭 호스머의 2루타가 나오면서 스코어 5-1이 됐다. 6회말에는 이닝 첫 타자로 나섰고, 안토니오 산토스의 초구 97마일(약 156.1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타구 속도 104.3마일(약 167.9km)짜리 타구였고, 비거리 420피트(약 128m)가 측정됐다. 김하성 자신의 최장거리 대포였다. 덕분에 샌디에이고가 7-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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