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타격도 '정성' 박효준, 첫날 눈도장→다음날 선발→첫 안타까지

한동훈 기자  |  2021.08.02 12:47
박효준. /AFPBBNews=뉴스1
합류 첫날 타격 훈련부터 눈도장을 꾹 찍은 박효준(25·피츠버그)이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고 데뷔 첫 안타까지 뽑았다.

박효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8로 뒤진 7회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팀은 4-15로 크게 졌지만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기였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트리뷴'은 박효준의 첫 안타 소식을 전하며 훈련부터 남달랐다고 전했다. 박효준이 연습 스윙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여 기회를 따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토요일 오후 박효준의 타격 훈련을 보고 그의 파워 포텐셜을 확인했다. 왜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박효준은 7월 27일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8월 1일 박효준을 콜업했다. 한국시간으로 일요일이지만 미국은 토요일이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콜업 첫날 실시한 첫 훈련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박효준의 연습 타격을 지켜봤던 '피츠버그 트리뷴'은 "스윙이 매우 간결하다. 외야 펜스까지 아주 쉽게 타구를 보냈다"고 칭찬했다.

데릭 쉘튼(51) 피츠버그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쉴튼 감독은 "박효준은 일단 내야 센터라인에서 뛸 것이다. 외야수로도 나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트리플A에서도 외야수로 뛰었다. 우리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정말 좋아한다"고 내다봤다.

박효준은 2일 경기서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스 선발 카일 깁슨을 상대했다. 3회말 첫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대결은 삼진이었다. 하지만 7회말 세 번째 만났을 때에는 박효준이 이겼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커터를 때려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았다. 9회말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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