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박주미 "사피영 役, 직장+집안 일 병행..현실엔 없다"[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2021.08.05 11:42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주연배우 박주미가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2021.08.05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주미가 사피영 역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주미는 5일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 (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이승훈, 제작 하이그라운드·㈜지담 미디어·초록뱀 미디어, 이하 '결사곡2') 종영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 극 중 역할인 사피영 역에 "가부장적 제도 안 완벽한 여성"이라고 평했다.

그가 분한 사피영은 신유신(이태곤 분)의 아내로,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일도, 집안일도, 양육도, 남편에게도 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인물이다. 실제 박주미 또한 사피영과 같이 '워킹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에 캐릭터와 배우 간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하나도 같은 게 없다"라며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주미는 "사피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가부장적 제도 안 가장 완벽한 아내다. 난 일을 하면서 집안 살림을 내려놨다. 그래서 집이 엉망진창이다. 같이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일하면 주부는 위대한 일이라고 느낀다. 밖에서 일하는 거보다 영역은 방대하고 보상은 못받는다"라며 "그런데 사피영은 일하면서 집안일도 다 한다. 난 부족하기 때문에 사피영을 보면서 반성한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은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순종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그는 "(사)피영이가 보수적인 시대 속 완벽한 여성이긴 하지만 또 다른 면모를 갖고 있다. 시어머니 요리에 대해 본인 의견을 얘기하고 남편과 관계 속에서도 아니라는 건 아니라고 얘기한다"라며 "말이 답답할지언정 약간의 어필이 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사랑스러우면서도 (남편의 잘못을) 넘어가는 포인트를 주는 게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성장 과정 중에서도 가정사의 아픔만 있었을 뿐이고 남편에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여주인공의 정점이었다. 이 부분을 찾는 게 나에겐 큰 숙제였다. 사랑스럽고 오복하게 살지만 무언가 닿지 않은. 풍파를 받지 않은 정도에 속아넘어갈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주미는 "사실 극 중에서 가장 불쌍한 건 피영이다. 작가님과 감독님도 그렇게 말했다. 어린 나이에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지만 부모님이 이혼하고, 특히 아빠가 사고 나는 장면을 정면으로 지켜봤다. 아마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이런 그가 똑똑하게 커서 20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라며 "피영이는 남자들에게 간택 받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이 마인드는 요즘 세대 같다.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할 땐 가장 멋진 현대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 이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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