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연장' 야구가 달라졌다! 축구처럼 "무승부도 전략"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8.14 05:34
잠실구장. /사진=뉴스1
"이제 무승부도 전략이 될 수 있다."

KT 위즈 이강철(55) 감독의 의견이다. 연장전이 사라지면서 야구가 달라졌다. 5할 승률이 넘는 팀에게는 무승부도 괜찮은 선택지가 됐다.

'비기기 전략'은 축구에서 흔히 나온다. 객관적 전략이 열세인 팀이 수비에 치중하며 무승부를 노린다. 축구는 이기지 못해도 지지 않으면 승점 1점을 준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끝장 승부'가 기본 정서다. 정규시즌에도 연장전을 진행한다.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에는 무승부가 없다. 그나마 KBO리그는 9회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연장을 12회로 제한했다.

연장 12회를 소화하면 보통 엔트리에 있는 선수가 거의 다 나온다. 투수 소모가 극심하다. 연장 12회 무승부는 그나마 지지 않아 다행인 '차악'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 후반기, KBO리그도 연장전이 없어졌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올림픽 브레이크가 3주에서 4주로 늘어나 일정이 촉박해졌기 때문이다. KBO는 "144경기 일정을 원활히 소화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장전을 한시적으로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9이닝이라면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다.

KBO리그 규정에 따른 승률 계산법은 승수/(승수+패수)다. 무승부는 분모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73승 2무 69패의 A팀과 74승 70패의 B팀은 승차가 같다. 하지만 승률은 A팀이 0.5141(73/142)로 B팀의 0.5139(74/144)보다 높다.

상위권에서는 무승부가 '승점 1점'의 가치는 있는 셈이다. 승률이 5할 밑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70승 74패의 C팀과 69승 2무 73패의 D팀은 역시 승차는 없다. 승률은 C팀이 0.4861(70/144), D팀이 0.4859(69/142)다.

즉, 상위권 팀에 한해 '9이닝 무승부'는 차선책이 되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1점 차면 지고 있어도 마무리를 쓸 수 있다. 이전 같으면 일요일 경기에나 그랬을텐데 이제는 불펜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12일 고척 키움전, 4-6으로 뒤진 8회말에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LG 마무리 고우석도 13일 잠실 롯데전서 0-2로 뒤진 9회초에 올라와 추가 실점을 막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 또한 "선수 투입 시기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공격이나 수비나 9이닝 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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