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쉬면 탈나는 괴짜 ACE, 선동열이 단번에 눈치챈 비결은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8.20 08:43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kt wiz
KT 위즈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는 오히려 오래 쉴수록 결과가 나쁘다.

그는 딱 4일 휴식을 선호한다. 투구수는 꼬박 100개를 채워야 컨디션이 유지된다고 한다. 고무팔에 괴짜가 따로 없다. 비결을 물으면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왜 고무팔인지 알아봤다고 한다. 극도로 부드러운 스윙 덕분이었다.

4일만 쉬고 나오는 덕분에 소화 이닝도 독보적이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35경기에 출전해 15승 8패 207⅔이닝을 기록했다. 이닝 1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다 경기 등판이다.

후유증도 없다. 올해는 20경기 113이닝 9승 6패다. 산술적으로 201이닝 16승이 가능하다.

4일 휴식 시 35경기 2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다. 5일을 쉬면 2승 5패 평균자책점 6.25로 높아진다. 간격이 일주일 이상인 6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이었다.

데스파이네도 설명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컨디션이 잘 유지된다. 그런 컨디션에서 던져야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제구가 잘 된다. 그냥 예전부터 그렇게 했을 때 컨디션이 좋았다. 쉬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는다"며 갸웃거렸다.

선동열 전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데스파이네를 처음 보고 놀랐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선동렬 감독이 기장 캠프에서 데스파이네를 보자마자 왜 저렇게 많이 던질 수 있는지 알겠다고 하더라. 스윙이 굉장히 부드럽다고 감탄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이런 정적인 유연성은 스트레칭을 자주 해서 기를 수 있는데 동적인 유연성은 다르다. 타고 나야 될 것 같다. 데스파이네도 몸이 근육질이 아니다. 부드럽고 던지는 힘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즉,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에 최적화된 이유는 천부적인 유연함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더 쉬게 되면 유연성이 굳어져 밸런스가 감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T는 다른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잃었다. 쿠에바스가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데스파이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데스파이네는 "KT가 충분히 1위를 지킬 수 있다. 이닝도 이닝이지만 작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올해는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해서 한국시리즈에 꼭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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