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도 아닌데...' 36세 베테랑 9회 5점차 출격, '2002년생 루키' 데뷔승 위해 [★고척]

고척=김우종 기자  |  2021.08.25 23:11
한화 김기중(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지만 독수리 군단을 대표하는 클로저 정우람(36)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2002년생 루키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33승3무56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48승 44패가 됐다. 4위 NC와 승차 없는 5위다.

한화 선발 김기중(19)의 호투가 빛났다. 1회부터 5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역투. 총 투구수는 87개. 특히 수베로 한화 감독은 팀이 7-2, 5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결국 정우람은 실점 없이 1이닝을 책임지며 후배의 승리를 지켜줬다.

의왕부곡초-매송중-유신고를 졸업한 김기중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고졸 좌완 루키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차재검 5.86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10번째 등판 만에 꿈에 그리던 데뷔승을 올렸다. 6월에 4차례, 7월에 1차례 선발 등판한 뒤 6번째 선발 출격 만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기중의 손에는 첫 승 기념구가 들려 있었다. 김기중은 "매니저님이 공을 챙겨주셨다"고 했다. 공에는 '이글스의 에이스가 되어주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기중은 "제가 올해 신인인데 그래도 기회를 받았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담감이 있었다기보다는 1이닝씩만 막자고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 최대한 빨리 투구를 가져가려고 했다.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며 투구에 임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속구와 슬라이더"라면서 "하지만 다른 변화구도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속구의 제구를 확실히 다잡은 뒤 나머지 체인지업이나 커브도 연마해야 할 것 같다. 설사 많이 (존에서) 벗어나는 게 있더라도 말이다"라며 장단점을 이야기했다.

9회 대선배 정우람이 마운드에 오른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기중은 "워낙 잘 던지시니까 무조건 막아주실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때 정말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이 5이닝을 잘 던져줬다. 첫 승을 축하한다. 사실 커맨드가 좋지 않았으나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칭찬했다. 김기중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앞으로 거둘 많은 승리 중에 첫 승이며 축하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다음을 기약했다.

한화 정우람(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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