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관이 100승 해야 했는데, 좋았는데..." 사령탑도 아쉬웠다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2021.09.02 17:22
1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두산 유희관. 불펜이 승리를 날리면서 통산 100승에는 실패했다. /사진=두산 제공
"100승 했어야 했는데..."

두산 베어스 '느림의 미학' 유희관(35)이 전날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통산 100승이 눈앞까지 왔었다. 그러나 9회 2사 후 깨졌다. 김태형(54)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유)희관이가 정말 잘 던져줬다. 결과가 너무 아쉽다. 어제 딱 100승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희관이도 스스로 좀 편해지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유희관은 전날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4회초와 6회초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단 1점만 내주며 막았다. 6회말 타선이 0-1 상황에서 6회말 타선이 2점을 내면서 역전에도 성공했다.

유희관의 통산 100승 조건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9회초 김명신이 최원준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2-3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대로 패배. 유희관의 100승도 사라졌다.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이날 유희관은 좋은 투구를 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 활용을 늘렸다. KIA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속구-슬라이더-체인지업에 커브와 포크볼을 섞으면서 호투를 완성했다.

김태혀 감독은 "어제 슬라이더를 많이 썼고, 바깥쪽 속구도 많이 썼다. 골고루 활용했다. 경기 전에 아무래도 전력분석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들어간다. 1~2회 던져보고, 상대 타자의 반응을 체크하고 간다. 하나만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 중에 상대 반응에 따라 변화를 준다. 투수와 포수가 좋은 것, 많이 쓸 것을 정하는 등 매 이닝 대화를 하면서 경기를 운영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희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로테이션 고정은 아니다. 이영하 자리에는 김민규가 들어가는 것으로 이미 정해졌다.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에 최원준-곽빈-김민규로 구성이 됐다. 유희관은 '조커'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더블헤더가 또 있다. 일단 이영하 자리에는 김민규가 들어가는데, 김민규가 흔들릴 때 등에 대비해 김민규 뒤에 붙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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