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개인 기록'인 완투보다 팀 밸런스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봉이라면 모를까 괜히 무리를 했다가 균형이 깨지면 개인은 물론 팀까지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역투를 펼친 선발 고영표를 칭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4일 LG전에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8이닝 동안 단 90구를 던지며 1실점 호투했다. 고영표는 11-1 대승을 이끌며 시즌 9승(4패)을 올렸다. 투구수가 적어 완투 도전도 가능했지만 이 감독은 9회에 투수를 교체했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8회도 고민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워낙 적었고 본인 의지도 강했다"며 애초에는 7회까지만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완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이 감독은 "항상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어깨를 가졌다면 당연히 맡긴다. 옛날에는 (투수들이) 시즌 전에 150개까지 던지고 들어왔다. 요즘에는 90개에 맞춰서 시즌을 시작한다. 경기에 나가면서 투구수를 맞춘다. 옛날 방식이랑 달라졌다. 혹시나 한 이닝 더 던졌다가 손상이 갈까봐 걱정된다. 로테이션에서 한 명 빠지면 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고영표는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 시즌이다. 이 감독은 "영표는 올해 이닝도 많다. 제대하고 첫 시즌이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다. 올림픽까지 다녀왔다"며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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