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홈승부' 오지환이 옳았나? LG, 어차피 1점도 못 냈다 [★승부처]

잠실=한동훈 기자  |  2021.09.05 16:55
LG 오지환(가운데)이 5일 잠실 KT전 3회초 무사 1, 3루서 홈 아웃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1점도 주지 말아야 했을까?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맞대결은 3회초 나온 LG 유격수 오지환(31)의 야수선택으로 승부가 엇갈렸다.

'그 송구' 이후 KT는 무려 8점을 뽑았다. 1점도 주지 않으려다가 8점이나 준 셈이다. 결국 LG는 1점도 못 냈다. 많은 변수가 생략된 가정이지만 점수만 보면 LG는 3회를 1점으로 막았더라도 진 것이다.

LG는 이날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KT에 0-11로 크게 졌다. 3회초에 8점을 주면서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다. 이후 KT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어떠한 추격의 원동력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승부처는 3회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 3루서 KT 조용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오지환은 홈에 송구했다. 3루 주자 허도환이 빨랐다. KT가 선취점을 가져가며 아웃카운트는 올라가지 않았고 무사 1, 2루가 계속됐다. KT는 타자 일순하며 8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지환이 홈 대신 병살을 택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1점으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 아니었다. 9회말 끝내기에 몰렸거나, 리드가 사라지는 블론세이브 위기거나 혹은 선발투수의 특별한 승리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도 아니었다. 평범한 3회였다.

오지환이 병살을 전개했다면 1점을 주고 2사에 주자는 없었다. LG 선발 김윤식은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강백호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에 성공했다면 1점만 주고 3회초를 마칠 수 있었다.

1점으로 막았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 또한 의문이다. LG는 1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타격 흐름이 나쁘다. 3일 NC전 2득점, 4일 KT전 1득점이다. 반면 KT는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며 3일 키움전 11점, 4일 LG전 11점 뜨거웠다. KT에 리드를 빼앗기는 순간 경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오지환이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KT는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6회부터 불펜을 썼다. 필승조도 아꼈다. LG는 KT 불펜을 상대로도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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