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최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종영을 맞이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펜트하우스3'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오윤희 역을 맡았다. 오윤희는 배로나(김현수 분)의 엄마이자, 부동산 컨설턴트다. 그는 우연히 들어온 헤라팰리스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고군분투하며 큰 성장과 함께 변화를 겪기도 한 인물.
아직 국내에선 시리즈물이 크게 자리 잡지 않았다. 그런데도 '펜트하우스'는 약 1년간 시즌3를 이어오며 끝까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유지했다. 유진은 "길게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려했던 것보단 아주 힘들지 않게 지냈다. 촬영도 즐거웠다. 긴 촬영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힘든 걸 빨리 느끼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느끼지 못했다. 매 시즌마다 전체적인 회차가 늘어났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시즌1 출연 당시 딸인 배로나(김현수 분)가 오윤희의 속을 썩이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 딸이 있는 엄마로서, 사춘기 딸을 둔 엄마 역할을 어떠했는지 묻자, 유진은 "우리 딸이 크면 이러겠지 싶었다. 아직 어린데 미리 (사춘기를 경험한 거 같다. 특별히 심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욱하는 엄마다. 욱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애들이 그렇게 만든다. 요즘 내가 화를 참고 있으면 로이가 동생한테 '엄마 터질 거야' '엄마 터지기 직전이야' 하더라. 그래서 자주 욱하는구나 싶어서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편인 기태영에 대해서 "아무래도 집에서 대본을 보고 있으면 내게 (역할에 대한 고민 등을) 물어본다. 내 자신이 오윤희 캐릭터가 납득이 안 돼 고민할 땐 (기태영이) 조언해준다. 이런 도움이 많이 된다. 10번 고민하는 걸 8번으로 줄여주는 거 같다. 응원도 해준다"라며 "(드라마 촬영) 하면서 자신 없을 때도 있는데 같이 모니터 하면 힘을 많이 받는 거 같다. 분석해서 필요한 말들을 해주고 위로도 되면서 믿음도 간다. 좋은 조력자가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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