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무슨 일 있었길래... ERA 11.20 투수, '홀드 1위'된 비결은?

수원=김동윤 기자  |  2021.09.08 05:30
장현식./사진=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겨울 장현식(26)의 노력이 다방면에서 결실을 봤다고 판단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7일 취소된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이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때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선발 투수로 준비하면서 체력을 많이 보완했다. 그런 부분들이 장현식에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8월 김태진과 함께 2:2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했다. 필승조로서 역할이 기대됐으나, 28경기 평균자책점 11.20, 31⅓이닝 2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KIA는 장현식을 선발 투수로 키울 뜻을 밝혔고, 그 의지는 체력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효과를 봤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다른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체력이나 힘 부분에서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변화구에 대한 감각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장현식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로는 변화구 제구가 잡히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변화구 제구가 안 되면서 볼 카운트 싸움이 안됐고 경기 내용도 힘들게 끌고 갔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초구 스트라이크도 본인 뜻대로 넣는다. 가장 좋아진 부분"이라고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를 설명했다.

올해 장현식은 지난해보다 더욱 초구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직구를 선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초구 상황에서 직구 구사율은 62.8%에서 75.8%, 스트라이크가 볼보다 적은 상황에서 73.2%에서 86.9%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그렇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변화구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점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장현식의 직구가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인식을 타자에게 심어주면 더 좋은 투수가 된다"라고 얘기했다.

지난해와 올해 장현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2~3㎞ 상승한 부분이다. 여기에 변화구 제구마저 잡히면서 타자에게 선택지를 늘려 혼란을 줬다. 두 요소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면서 직구 콘택트 비율이 지난해 90%에서 올해 80.3%, 변화구 콘택트 비율이 지난해 61.1%에서 올해 47.6%로 크게 떨어졌다. 해당 구종에 대해 콘택트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는 뜻이다.

환골탈태한 장현식은 48경기 1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 중이다. 우규민(36·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그는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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