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디 코코, 뒤늦게 학폭 인정+자필 사과 "잘못된 행동 부끄러워"[전문][★NEWSing]

안윤지 기자  |  2021.09.11 14:55
올레디 코코가 뒤늦게 학폭 논란에 인정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사진=코코 인스타그램
댄서 아이키가 활동하는 여성 댄스 듀오 올레디의 또 다른 멤버 코코가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을 인정하고 뒤늦게 사과했다.

코코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 글을 올린다. 글을 올리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진심만은 닿을 수 있길 바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제 과오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그때 저의 잘못된 행동을 떠올리고 되돌아볼 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이렇게 사과한다고 나서는 것조차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겨우 용기를 내 상처 받은 분들께 제 잘못을 사과드리고자 지인을 통해 수소문해 한분 한분 연락을 드리고 사과하고자 했다"며 연락을 거절한 사람도, 닿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레디 코코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또한 "깊게 베인 상처가 더 벌어지기 전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드린 후, 진실한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며 "가늠할 수 없는 상처를 받으셨기에 제가 그 입장을 감히 헤아리는 것조차 가당치 않고 또 저를 용서하기도 쉽지 않으시겠지만 더욱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코코는 아이키와 함께 미국 NBC 댄스 프로그램 '월드 오브 댄스' 시즌3에 출연해 베스트4까지 올라 화제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접 당시 상황을 들려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코코를 향한 학폭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코코가 학창시절 폭행, 금품 갈취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걸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해라"라고 말했다.

◆ 이하 코코 글 전문.

코코 자필 사과문 /사진=코코 인스타그램
안녕하세요 양사랑입니다.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변명처럼 들릴 수 있으나 글을 올리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글조차도 위로가 되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글에 담긴 진심만은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선 과거 저의 과오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학창 시절 후배들과 친구들에게 철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반성하며 그때 저의 잘못된 행동을 떠올리고 되돌아볼 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사과한다고 나서는 것조차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잘못된 행동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며 저지른 다른 잘못들 까지도 다시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겨우 용기를 내 상처 받은 분들께 제 잘못을 사과드리고자 지인을 통해 수소문해 한분 한분 연락을 드리고 사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연락을 거부하시는 분도 있으시고 또 연락이 닿지 않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렇게 글로라도 제 잘못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기회를 주신다면 그분들께 직접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깊게 베인 상처가 더 벌어지기 전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드린 후, 진실한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상처를 받으셨기에 제가 그 입장을 감히 헤아리는 것조차 가당치 않고 또 저를 용서하기도 쉽지 않으시겠지만 더욱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제게 과분한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신 다른 모든 분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올립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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