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檢구형보다 높은 벌금 3천만원..자숙 질문엔 '침묵' [★FOCUS]

서울중앙지법=김미화 기자  |  2021.09.14 17:00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하정우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2021.09.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하정우가 마약류 약물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법원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벌금 1000만원 보다 3배 높은 형량이다. 하정우는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죄송하다"라고 말했지만 자숙 관련 질문에는 침묵 했다.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정우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하정우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공판에서 검찰 측이 구형한 벌금 1000만원 보다 3배 높은 액수. 앞서 검찰 측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동종범죄 전력이 없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라며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더 높은 벌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죄질이 가볍지 않고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벌금 3000만원 형을 선고 받은 하정우는 다시 취재진 앞에 서서 사과를 전했다. 하정우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겸허히 받아들인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다"라며 "앞으로 더 책임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하정우는 자숙 기간을 가질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정우는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솔한 판단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하정우는 "이 자리에 서면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경솔했다.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를 줘서 사죄드린다. 부끄럽고 염치 없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 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당초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판단하고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하정우는 검찰 구형보다 높은 금액을 내게 됐지만,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며 이대로 마무리 될듯 보인다. 법적인 판단은 마무리 됐지만, 이제 남은 것은 대중의 판단이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정우가 대중에게 실망을 전한 가운데, 죄송하다는 하정우의 사과가 통할지 다시 충무로 최고의 흥행배우로 바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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