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신인드래프트에서 2년 연속 승자가 됐다.
롯데는 지난해 신인 '빅3'로 꼽힌 포수 손성빈(20·1차 지명), 투수 김진욱(20·1라운드), 내야수 나승엽(20·2라운드)을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1년 후, 또다시 롯데는 '드래프트 대박'을 터트렸다.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18·키움 지명)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 타자로 평가받은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18)을 1라운드에서 뽑은 것이다.
경북고 투수 진승현(18)을 먼저 선택할까도 했으나 2라운드에서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진승현의 이름을 어느 팀도 부르지 않았고, 2라운드에서 롯데가 낚아챌 수 있었다. 진승현은 진갑용 KIA 배터리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야구 재능을 물려받아 힘 있는 공을 던지며 구위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롯데는 3라운드에서 야탑고 내야수 윤동희(18)를 호명했다. 야탑고 선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박효준(25·피츠버그)의 뒤를 잇는 강타자 내야수다. 공수주에서 센스가 뛰어나 미래의 유격수가 될 재목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이렇게 롯데는 상위 라운드에서 차세대 주전 외야수감과 투수, 그리고 타격 재능을 갖춘 내야수까지 확보하며 '드래프트 대박'을 완성했다. 지난해와 견주어도 결고 나쁘지 않은 성과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뜻하는 대로 지명이 됐다. 아주 만족스럽다. 좋은 선수들이 의외로 뒤로 밀려와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재능 있는 선수들을 모으고자 노력했다. 특히 3라운드 이내에 우리가 생각한 선수들을 모두 지명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후 라운드에서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3년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고 잘 육성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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