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7일 오후 4시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 2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SK는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DB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DB는 앞서 열린 4강전 1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5-95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DB는 컵대회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고, SK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결승에선 다만 고양 오리온에 져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4강전 답게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KT였다. 3점슛 3개로 9점을 쌓은 김현민과 허훈을 앞세워 1쿼터를 22-14로 앞섰다. 그러나 SK가 2쿼터에서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영준과 김선형이 각각 7점과 6점을 쌓으며 전반을 37-37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다.
대접전 양상은 3쿼터에서도 이어졌다. 2쿼터에서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던 KT의 3점포가 잇따라 폭발했다. 김영환의 2연속 3점슛에 허훈도 힘을 보탰다. 이에 SK도 김선형과 자밀 워니로 맞불을 놨다.
3쿼터 종료 1분여 앞둔 상황에서도 56-56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막판 깨졌다. 허일영의 3점슛 성공에 이어 김선형이 0.6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SK가 4점 차 리드 속에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점 차로 앞서 있던 SK가 워니의 2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사이, KT는 허훈의 자유투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허훈이 실패한 자유투 2구를 마이어스가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공격권이 SK로 넘어갔다.
2점 앞선 SK는 종료 42.1초를 앞두고 워니가 2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김동욱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불발된 데다, 터치아웃으로 공격권까지 내주면서 궁지에 몰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SK는 안영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17.3초를 남겨둔 가운데 5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KT의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결국 경기는 SK의 83-78 승리로 막을 내렸다.
SK는 김선형이 3점슛 4개 포함 30점으로 맹활약했고, 자밀 워니도 19점 6리바운드, 안영준과 허일영은 각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 김영환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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