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마지막 등판" 시사, 103년 만 금자탑 달성 대위기

김우종 기자  |  2021.09.21 05:41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8회 2사 만루를 넘긴 뒤 포효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대기록 달성이 끝내 무산되고 마는가. 사령탑이 올 시즌 투수로서 마지막 등판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1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끝에 오타니는 올 시즌 10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 투수로서 22경기에 선발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12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46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까지 투수로서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미 타자로서 44개의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 여기에 1승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루스가 달성한 두 자릿수 승리(11승) 및 홈런(13홈런)에 이어 103년 만에 대기록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단 1승을 눈앞에 두고 대기록 달성에 실패할 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20일 "조 매든(67) LA 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에 대해 올 시즌 투수로서는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경기 전 "오타니와 투구 후 대화를 통해 몸 상태에 대해 들을 것이다. 올 시즌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몸 컨디션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등판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타니는 18일 오클랜드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오타니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면서 등판이 취소됐다. 이후 남은 시즌 동안 등판하지 않을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다시 팔 상태가 나아지면서 이날 등판할 수 있게 됐고, 8이닝 2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매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감각을 찾고 꾸준하게 바꿔나가는 능력이 빼어나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다. 특히 속구의 제구가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149경기를 치른 LA 에인절스는 이제 13경기(9/20 경기 종료 기준)만 남겨놓고 있다. 만약 오타니의 팔 상태가 괜찮다면 향후 1~2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오타니가 아홉수를 넘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역투하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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