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아? "갈 데까지 가보자" 임찬규 역투가 고영표를 자극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9.26 09:54
kt wiz 고영표(왼쪽), LG 트윈스 임찬규. /사진=kt wiz, OSEN
KT 위즈 고영표(30)와 LG 트윈스 임찬규(29)가 근래 보기 드문 '토종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고영표는 경기 후 "갈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임찬규의 호투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KT와 LG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즌 13번째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기지 못한 점은 두 팀이 모두 아쉬울 법하지만 선발투수들의 대결은 그 자체로 빛났다.

고영표는 8회까지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7이닝 93구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맞섰다.

고영표는 4경기 연속 8이닝, 임찬규는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다.

사실 최근 기세는 고영표가 더 좋았다. 고영표는 4일 LG전 8이닝 무실점, 12일 SSG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 18일 NC전 8⅓이닝 1실점이었다. 9월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36의 무적이었다. 임찬규는 9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0.

선발 무게감이 KT에 쏠렸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고영표가 1회 1사 1, 2루 위기를 정리하자 임찬규도 1회 무사 1루서 실점하지 않았다. 고영표가 5회 1사 1루를 병살타로 넘겼더니 임찬규는 5회말을 공 7개로 치웠다. 고영표는 7회까지 85구로 순항했고 임찬규 또한 7이닝 무실점으로 응수했다. 고영표는 기어코 8회까지 등판해 임찬규보다 1회를 더 던졌다.

경기 후 임찬규는 "고영표 선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승부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팀이 이기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지만 지지 않은 경기를 한 것도 다행"이라 소감을 전했다.

임찬규는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찬규는 "요소 요소에서 변화구 사인이 좋은 투구에 도움이 됐다. 훌륭한 리드 고맙다"고 했다.

임찬규의 덕담을 전해 들은 고영표도 칭찬으로 받았다. 고영표는 "(임찬규를)항상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투수전은 나도 집중하게 된다. 갈 데까지 가보자고 생각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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