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되니 역시나" 두산 '가을 DNA', 이제 외인도 다 안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9.26 20:44
26일 잠실 한화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7연승 후 2연패에 빠질 뻔했다. 거의 다 진 경기였다. 그러나 8회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가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 패배를 막았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가 두산의 '가을 DNA'를 말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단숨에 3점을 뽑으면서 웃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11경기에서 8승 2무 1패를 기록중이다. 순위도 4위를 지켰다. 7위에서 화끈하게 치고 올라왔고, 이제 지키기 모드다. '두산이 역시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경기 후 만난 페르난데스는 "연승 종료 후 연패를 당하는 걱정 같은 것은 없었다. 최근 팀 페이스가 좋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에 온 이후 우리 팀을 쭉 보면, 확실히 가을에 강하다. 올해도 9월이 되고, 가을이 되니까 어김없이 강해진다"고 짚었다.

전날 1차전에서 1-5로 졌다. 속이 쓰린 패배였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 무승부 2경기를 더하면 9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7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 10위 한화를 만나 졌다. 그것도 완패였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7위에 있다가 올라왔다. 당연히 욕심이 있다. 없다면 거짓말 아니겠나"며 "연승을 하고 있으면 계속 이기고 싶고, 한 번 지고 나면 연패는 또 싫다. 당연히 연승 후 연패에 신경이 쓰인다"고 강조했다. 연패를 피하고 싶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

자칫 연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7회까지 단 2점만 뽑는데 그쳤다. 1회말 1점, 3회말 1점이었다. 이후 3실점하며 역전까지 내줬다. 그러나 8회 1사 1,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앞서 뽑은 2점도 모두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였고, 세 번째 적시타가 터졌다. 동점을 만드는 안타였다.

페르난데스의 3안타 3타점 경기. 지난 21일 NC전 4안타 이후 5일 만에 3안타를 쳤고, 3타점 생산은 10일 NC전 4타점 이후 16일 만이었다. 기분 좋은 하루. 두산은 이후 상대 폭투로 재역전 결승점을 냈고, 김재환의 쐐기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5-3이 됐다. 질 경기를 뒤집는,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또 나왔다. 이제 외국인 선수들도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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