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앤 마일스와 박술녀 한복, 토니어워즈 빛냈다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1.09.28 09:40
뮤지컬배우인 루시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 이하 '루시')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한복을 입고 시상자(사진)로 나서게 된 사연이 밝혀져 화제다.

루시는 지난 9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뮤지컬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복을 입고 시상대에 올라 주변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녀가 입은 한복은 국내에서 명품 한복으로 알려진 박술녀 한복이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통해 늘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왔던 루시는 역사적인 시상식에 늘 동경하던 한국인의 옷인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시상식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자신의 몸에 꼭 맞는 한복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한국에서 박술녀와 함께 VR 메타버스 콘텐츠 촬영을 한 이력이 있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루시를 도왔다.

루시와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던 마이클 리는 루시의 사연을 듣고, 한국 한복의 거장 박술녀를 소개했고, 루시만을 위한 한복을 새롭게 제작했던 것이다. 마이클 리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에 루시에게 박술녀 한복을 공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 루시와의 끈끈한 우정을 입증했다.

한편, 루시는 지난 2015년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왕와 나'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고 코로나19로 1년간 미뤄졌던 제74회 토니어워즈가 최근 열려 루시가 시상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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