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스몰볼 정형화됐다" 외국인 사령탑의 직언

대전=심혜진 기자  |  2021.09.30 04:53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한화 감독.
어느덧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KBO리그 1년차 시즌을 치른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본 한국 야구의 장점은 무엇일까.

수베로 감독은 29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미국 야구 스타일은 빅볼이다. 보내기 번트, 히트 앤드 런, 피치아웃 등이 있는 작전 야구, 뛰는 야구가 사라졌다. 그러나 한국 야구에는 스몰볼 매력이 살아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메이저리그는 적극적인 공격야구로 빅볼을 중시하고 있다. 세밀한 작전보다는 힘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한국 야구 역시 메이저리그의 빅볼을 중시했을 때가 있다. 역대 외국인 감독 성향을 살펴보자. 빅볼과 스몰볼로 양분된다. 제리 로이스터(69) 전 롯데 감독과 트레이 힐만(58)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빅볼의 대표 주자다.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한 롯데는 2010년 홈런과 장타율 모두 전체 1위에 올랐다. 힐만 감독의 SK(현 SSG)는 2017년(234개)과 2018년(233개) 2년 연속 압도적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 수베로 감독은 스몰볼 야구를 추구한다.

특히 수베로 감독은 디테일 하다. 작전을 많이 걸고, 수비 시프트를 과감하게 쓰는 편이다. 주루 또한 중시한다.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움직임을 좋아한다.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29일 경기까지 한화는 총 144번의 도루를 시도해 97번을 성공했다. 삼성(105개)에 이어 도루 2위다. 시도한 횟수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야구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편이다. 다만 수베로 감독은 틀에 박힌 한국 야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볼카운트 3-2에는 주자가 1루에서 자동으로 스타트를 끊는다던가, 번트를 대는 상황 등이 조금 정형화 되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 스타일이 잘 섞이면 더 좋고, 새로운 버전의 한국야구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스몰볼 파트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야구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외야 수비 같은 경우 게임 후반 점수차가 타이트할 때 앞으로 당겨 수비한다던지 라인에 붙어서 2루타를 방지하는 포메이션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팀들이 잘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정형화되어 있는 느낌을 받긴 한다. 투수도, 야수도 그날 그날 컨디션이 다를 수 있다. 최대한 상황에 맞게 디펜스 포메이션을 적용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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