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캡틴' 기성용 벤투호 경기력 극찬 "참 잘한다, 힘내자 대한민국"

김우종 기자  |  2021.10.14 08:39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과거 한국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으로로 활약했던 기성용(32·FC서울)이 최근 벤투호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멀리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2일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A조에서 2승2무(승점 8점)로 이란(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순항하고 있다.

그는 "한창 중요한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안에서 경기를 준비하며 느끼는 과정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부담스럽고 힘든 여정"이라면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봤다.

기성용은 "해외에서 오는 선수들은 하루, 이틀 만에 시차 적응뿐만 아니라 컨디션을 다시 맞춰야 한다. 아무리 신경을 써도 100%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악조건에서도 힘을 쥐어짜고 있는 게 보인다"고 했다. 영국 무대를 누볐던 기성용 역시 해외파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기성용은 "K리그 선수들도 이제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잘 버텨주고 있는것 같다. 지금 까지의 여정을 비추어 볼 때 대표팀은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축구 국가 대표팀은 항상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때로는 비판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올바른 곳으로 나아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힘내자 대한민국"이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팀 시절의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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