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액' 90억 줬는데... 4승 실화? 다나카에게 무슨일이

한동훈 기자  |  2021.10.15 18:31
다나카 마사히로.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출신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가 올 시즌 고작 4승에 그치고 있다. 다나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일본 프로야구(NPB)로 복귀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다나카는 올해 NPB서 15일 현재 21경기 143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중이다. 최근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에 대해 "솔직히 실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투구 데이터와 세이버 메트릭스 지표를 보면 4승이라는 숫자 이상의 공헌도가 보인다"고 변호했다.

일본 미디어는 다나카의 연봉을 9억엔(약 90억 원)으로 추정한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연봉이다. 다나카는 라쿠텐을 우승시킨 영웅이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사상 최고액'은 이름값에 걸맞는 대우다.

다나카는 2013년 NPB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2014년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6년 연속 10승을 돌파하는 등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이런 다나카가 금의환향했으니 2013년의 영광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나카는 4승에 그치며 라쿠텐 또한 퍼시픽리그 3위다.

풀카운트의 설명대로 다나카가 그리 부진한 것은 아니다.

풀카운트는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하이 퀄리티스타트를 10회 달성했다. 리그 4위다. 이 10경기 중에서 1승을 했다. 라쿠텐 타선이 4점 이상 득점한 경기는 4경기 뿐"이라 지적했다.

게다가 21경기에 143이닝이면 한 경기에 평균 7이닝 가까운 이닝소화력을 뽐낸 셈이다. 2013년 수준의 '무적'은 아니어도 에이스라 불리기에는 손색이 없다. 엄청나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다.

다나카는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세이부전에도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라쿠텐은 2-3으로 졌다. 다나카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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