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에 연두색도 추가요! 변화된 V리그, 심판이 더 화사해졌다 [★현장]

장충=심혜진 기자  |  2021.10.17 06:05
16일 V리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에서 연두색 상의를 입은 남영수 주심./사진=KOVO
드디어 V리그가 개막했다. 첫 경기부터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심판진의 복장이 그랬다.

V리그는 1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날 열린 2경기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달라진 심판복의 색이었다.

지난 8월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부터 시작된 변화였다. 당시에는 화려한 핑크색 상의를 입었었다. 그리고 이번 개막전에서는 핑크색에 연두색 상의가 추가됐다.

그동안 V리그는 2005년 출범 이후 주로 어두운 색상의 심판복을 입어왔다. 이는 배구뿐 아니라 야구와 축구 등 다른 여러 종목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변화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프로배구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심판과 선수, 심판과 배구 팬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려는 시도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다가고자 하는 V리그의 노력이었다.

개막전에서는 한 색상이 더 추가됐다. 지난 컵대회에서 만난 김건태 KOVO 경기운영본부장은 심판복 색깔에 대해 고심 중이었다. 김 본부장의 핸드폰에는 다양한 색깔의 상의를 입은 심판들의 사진이 빼곡히 저장되어 있었다.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등 색깔도 다양한데다 명도도 다 달랐다. 그는 "컵대회가 끝난 후 내부 회의를 통해 심판복의 색깔을 유지하는 방향 또는 바꾸거나 추가하는 방향 등 여러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공개된 심판복은 연두색이 추가돼 2가지 색상이 됐다. 남자부에서는 핑크색을, 여자부에서는 연두색을 입었다. KOVO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흥국생명의 유니폼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연두색이 추가됐다. 그래서 오늘 여자부 경기서 심판진들이 연두색을 입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V리그 심판진은 2가지 색상을 번갈아가며 입을 예정이다. KOVO 관계자는 "해외축구 심판진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심판진 내부에서는 '색깔이 너무 밝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지만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분위기인 듯 하다. 심판들도 칙칙하고 고리타분한 색깔이 아니라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밝은 색상을 도입했다.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4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컵대회에서 핑크색 상의를 입은 최재효 주심./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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