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31분' 뛴 이승우, 프로 데뷔 '최악의 위기'

김명석 기자  |  2021.10.23 13:20

신트트라위던VV 이승우.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캡처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VV)가 프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벨기에 리그가 개막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한 채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이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승우의 출전시간은 제로(0). 이 가운데 8경기는 엔트리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소속팀을 옮겨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출전시간이 부족해 지난 2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는데, 새 팀에서도 단 4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4경기를 모두 더해도 31분. 결국 그 31분은 2021년 올 한 해, 이승우가 뛴 전체 출전 시간이기도 하다.

올 시즌 신트트라위던 복귀 직후만 해도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고, 감독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벤치에도 앉으며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부상이 아닌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하는 경기가 늘었다. 급기야 8월 말부터는 철저하게 전력 외로 밀렸다. 지난 17일 안더레흐트전까지 이승우는 6경기 연속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훈련 중인 신트트라위던VV 이승우. /사진=신트트라위던VV SNS 캡처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결장이 이어지던 지난 9월에도, 그리고 이번 달에도 A매치 휴식기에 열린 연습경기에는 출전했다. 그러나 연습경기에서조차 이승우는 교체로 출전했고, 이마저도 골이 아니라 2경기에서 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연습경기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니, 엔트리 경쟁에서 밀리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팀에 압도적인 공격수가 있는 것 역시 아니다. 팀 내 최다 득점 선수는 2골을 기록 중인 '수비형 미드필더' 모리 코나테다. 그 외엔 8명이 리그 1골씩을 기록 중이다. 더구나 최근 신트트라위던 투톱은 스즈키 유마(25)와 하야시 다이치(24), 하라 다이치(22) 등 3명의 일본인 공격수들이 번갈아 뛰고 있다. 같은 아시아 공격수인 이승우가 벤치에조차 앉지 못하고 있는 건 너무나도 씁쓸한 일이다.

자연스레 이승우의 겨울 이적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벨기에 언론 붓발 벨기에도 겨울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로 이승우를 언급했다. 지금 팀에선 미래가 없는 게 확인된 만큼 이승우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팀들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갖느냐, 그리고 이승우 스스로 얼마나 기준을 낮추느냐다. 바르셀로나 시절의 재능은 이제 한참 전의 일이고, 프로 데뷔 이래 보여준 게 없는 만큼 많은 관심이 따를 리 만무한 상황. 그만큼 이승우 입장에서도 연봉 등 기준을 낮춰서라도 최대한 뛸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 그리고 축구선수로서 이승우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꼭 찾아야 할 해결책이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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