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 세계 야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타자로는 4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00타점과 103득점 및 25도루를 각각 마크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수로서도 최선을 다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15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단일 시즌 투수로 100이닝과 100탈삼진, 타자로는 100안타와 100타점, 그리고 100득점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초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 천하의 오타니에게도 천적이 존재했다. 빅리그 4년차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미국)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게릿 콜과 메이저리그서 총 17차례 상대해 안타를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상대 타율은 0.176. 올 시즌에는 6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침묵했다.
이어 매체는 또 다른 천적을 언급했는데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주인공은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저스터스 셰필드. 시애틀은 LA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셰필드는 올 시즌 7승 8패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5.58로 그리 압도적인 편은 아니다.
그런데 셰필드가 오타니 앞에서 공만 던지면 괴물로 변신했다. 오타니는 셰필드를 총 10차례 상대했는데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특히 6월 3일(현지시간) 맞대결에서는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매체는 "셰필드의 성적을 보면 좋은 투수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오타니와 만나기만 하면 MLB 최고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업적을 남긴 오타니도 골칫거리인 천적이 있었던 것이다. 과연 내년 시즌에는 오타니가 셰필드를 어떻게 공략할 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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