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월클 본능 대폭발... 단독 5위 '37계단 상승' [★현장]

부산=심혜진 기자  |  2021.10.22 20:36
고진영이 22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고진영(26·솔레어)이 월드클래스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하루만에 무려 8타를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선두와 타차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전날(21일)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신기록은 놓쳤지만 부담감에서 해방된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그 결과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2019 최종 라운드 다니엘 강 64타)을 세웠다.

공동 42위로 10번홀(파4)에서 둘째날에 돌입한 고진영은 첫 홀부터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파3, 파4, 파5로 이어지는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고진영은 후반에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2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파5 홀인 4번홀과 파3 홀인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8번째 버디를 낚으며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고진영은 "첫 홀에서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칩인 버디를 하면서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다. 어제와는 다른 스윙감이었다. 퍼팅감도 좋아 생각처럼 굴릴 수 있었다"고 2라운드를 돌아왔다. 이어 "오늘 스윙은 100점이었다.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약 3개월 동안의 스윙은 20점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스윙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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