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지난주 6경기를 승리 없이 3무 3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는 19일과 20일 연이틀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뒤 21일에는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23일 두산전에서도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비긴 뒤 24일 더블헤더는 1무 1패로 마감했다.
24일 더블헤더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1,2차전에 모두 무너진 것도 컸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지독한 방망이의 침묵이었다.
LG는 지난주 총 24득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4득점을 올린 것. 그런데 지난주 6경기 동안 팀 타율은 0.19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지난주 팀 타율 1위 SSG(0.275)는 물론, 팀 타율 9위 KT(0.242)와 격차마저 꽤 컸다. LG가 다른 팀들과 비교해 얼마나 공격력이 터지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수치였다. 주간 타율 30걸 안에 드는 LG 타자로는 김현수(주간 타율 공동 23위·0.300)가 유일했다.
LG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었다. '윈 나우'를 선언하며 함덕주와 서건창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며, 외국인 타자 라모스를 방출하는 대신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주 일전을 앞두고 LG는 막판 대역전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 KT와 함께 3파전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LG는 올 시즌 투수력으로 버티고 또 버티며 성적을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은 3.65(이하 10월 25일 기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3.34를 기록, 역시 10개 구단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공격 쪽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52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아직 다른 팀보다 1~3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득점과 타점은 8위, 안타는 9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던 타격 부진이 한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물론 올 시즌 LG가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한다고 하더라도, 젊은 투수들의 발굴과 신인급 야수들의 대약진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내년 이후를 생각한다면 공격력 보강이 이번 LG 스토브 리그의 절실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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