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견 CF' 배정대였는데... 양의지 '2루→홈 아웃', 왜 뛰었을까 [★승부처]

수원=김동영 기자  |  2021.10.28 18:22
NC 양의지가 28일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초 애런 알테어의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렸으나 태그 아웃되고 있다.
'5강' 희망을 품었던 NC 다이노스에게 하루 만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겼어야 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양의지(34)의 주루사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왜 뛰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NC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0-1에서 1-1로 따라간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득점도, 실점도 없었다.

전날 9-6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던 NC다. 6위 키움에 0.5경기, 5위 SSG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더블헤더 싹쓸이를 한다면 5강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었다. '희망'을 안겨준 승리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동욱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하다. 먼저 잡아야 한다. 놓치면 힘들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운영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송명기는 호투했다. 112구를 뿌리며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일궈냈다. 그런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선발 고영표에게 삼진 11개를 당하는 등 철저히 묶였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애런 알테어와 노진혁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초 들어서는 2사 후 양의지가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알테어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양의지가 전력으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그러나 중견수 배정대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고, 양의지가 넉넉한 차이로 아웃이 되고 말았다. 동점 실패. 그나마 8회 1,3루에서 나성범의 적시 내야 안타가 나와 1-1 동점을 만들기는 했다. 반대로 보면 6회 점수가 났다면 역전승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다.

사실 2사 주자 2루이기에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달리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단, 생각할 부분도 있었다. 주자가 양의지였고, 상대 중견수가 배정대였다. 발이 느린 주자와 어깨가 강한 야수. 상성에서 NC가 불리했다. 게다가 양의지가 3루를 채 밟기도 전에 배정대가 공을 잡았다.

웬만한 주자라도 이 정도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양의지는 달리면서 외야를 한 번 쳐다본 후 일말의 고민도 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3루 주루코치도 힘차게 팔을 돌렸다. 된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NC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배정대의 수비가 기민했고, 송구도 정확했다. 노바운드로 포수 장성우에게 정확히 향했다. 아웃이었다.

결과적으로 NC 입장에서는 모험을 거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가는 쪽이 나을 뻔했다. 2사이기는 해도 1,3루에서 노진혁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날 고영표에게 묶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타자였다. NC 입장에서는 8회 1점을 내고 나니 자꾸 생각이 나는 6회 양의지의 주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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