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도 단 4명뿐' 22세 캡틴, 역대급 도루 성공률로 PO 이끈다

김동윤 기자  |  2021.10.28 17:35
키움 김혜성이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캡틴 김혜성(22)의 베이스를 향한 집념이 키움의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되살리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 3득점을 기록했다.

하루에 두 개의 도루를 추가한 김혜성은 시즌 46도루를 마크하며 도루 부문 2위 최원준(KIA)과 격차를 7개로 벌렸다. KIA의 잔여 경기가 3경기 남아 있어 김혜성의 도루왕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김혜성의 도루 성공률이다. 세이버메트릭스 관점에서 기대 득점에 따른 도루의 손익분기점은 75%다. 75% 이상의 도루 성공률이 아니라면 안 하느니 못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75%를 넘어 50번의 도루 시도에서 단 4번 실패했다. 정확히 성공률 92%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40도루 이상 성공률 1위는 2016년 손아섭(33·롯데)의 도루 성공률 91.3%(도루 시도 46번 중 42번 성공)였다. 30도루 이상으로 넓히면 2014년 정근우(39)의 도루 성공률 91.4%(도루 시도 32번 중 29번 성공)였다. 이후 도루 4개를 더 추가하면서 27일에는 마침내 도루 성공률 92%를 달성했다.
키움 김혜성이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도루 성공률 92%로 단일 시즌 40도루 이상 달성이 역대급 기록인 것은 145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밖에 이뤄내지 못한 데에서도 드러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도루 성공률 95.745%(도루 시도 47번 중 45번 성공)의 2006년 스즈키 이치로(48), 도루 성공률 94%(도루 시도 50번 중 47번 성공)의 2008년 지미 롤린스(43), 도루 성공률 92.857%(도루 시도 56번 중 52번 성공)의 2013년 자코비 앨스버리(38), 도루 성공률 92.157%(도루 시도 51번 중 47번 성공)의 1985년 데이비 로페즈(76)만이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한 구단의 전력분석원 A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밖에 없던 기록이다. 리그의 수준이 시간과 나라에 따라 다를 순 있으나, 40도루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성공률이 90% 이상인 것은 그 자체로도 손에 꼽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가는 김혜성의 도루는 순위 싸움 중인 키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두산전에서는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의 단타에 1루에서 홈까지 들어왔고, 27일 고척 삼성전에서는 두 번의 도루로 삼성 내야진을 흔들어놨다. 현재 5위 SSG와 0.5경기 차 6위로 포스트시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키움에 김혜성의 도루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도루왕을 눈앞에 둔 김혜성이 남은 2경기에서 노릴 기록은 히어로즈 구단 최고 기록인 2014년 서건창(32·LG)의 48도루다. 도루 3개를 더 성공할 경우 김혜성은 구단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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