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이후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비록 패했지만 삼성 팬들로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홈 구장에서 처음으로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은 3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타이브레이커(1위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렸던 삼성은 결국 아름다운 도전 끝에 2위로 2021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직행은 실패했지만 삼성은 LG와 키움-두산전 승자의 결과를 지켜보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 삼성으로서는 KT 선발 쿠에바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삼성 상대로 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할 정도로 천적이었다. 이틀 휴식 후 3일 만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를 상대하고도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단일 리그 최초로 펼쳐진 타이브레이커에 쏠린 관심은 대단히 뜨거웠다. 1만2244명(현재 총 수용인원의 50%)의 관중이 들어차며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백신 접종 유무에 관계없는 일반 예매 30%는 5분 만에(10월 30일 오후 10시 판매 개시),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20%(10월 31일 0시 판매 개시)는 4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아쉽게 정규 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삼성 팬들은 다시 라팍에서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사실 오늘 경기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 여긴다. 보너스 경기라 생각한다"면서 "창원에서 2연전을 하는 동안 많은 팬 분들께서 (원정 응원을) 와주셔 선수들 모두 감동을 받았다.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과 함께 보답하고 싶다"며 진심을 말했다. 비록 아쉽게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삼성의 가을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