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닌 감독..조은지의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무진성이 전한 공감과 위로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2021.11.04 16:50
무진성,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왼쪽부터) /사진제공=NEW

배우 조은지가 아닌 감독 조은지로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첫 출사표를 던졌다. 조은지 감독은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성유빈, 이유영, 무진성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단편 영화 '2박 3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조은지 감독. 그는 첫 장편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조은지 감독 /사진제공=NEW

조은지 감독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장르만 로맨스'에 임했다. 그는 "새롭게 와닿았던 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어려웠던 점은 배우분들이 다 채워주시고 많이 응원을 받은 느낌이다. 특별히 어려웠다는 점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촬영 전에 배우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인물들의 관계나 캐릭터 설정 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게끔 중점을 뒀다. 보편적인 감정이 아닌 캐릭터의 설정으로 본 사람들한테는 불편하게 보이지 않게 중점을 뒀다"라고 덧붙였다.

조은지 감독은 다른 배우나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던 순간이 있었느냐라는 물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공부를 했다기 보다는 이 극이 배우들과 어떤 상황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지 중점을 뒀다"라고 답했다.

극중 류승룡은 7년째 개점 휴업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연기했다.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과의 첫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은지 감독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알고 정확히 설명을 하되 연기에 대해 설명할 때 소근 소근, 다른 스태프들이 못 듣게 일종의 배려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류승룡 /사진제공=NEW

류승룡은 "땅에 붙어 있는, 바로 옆집에 살 것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조은지 감독님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걸 툭툭 줬다. 라디오 주파수가 안 맞을 때 청량한 소리가 안 나지 않나. 주파수가 맞춰지면 청량한 소리가 나듯이 정확한 거리를 알려줬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은지 감독을 만나서 제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한 류승룡은 "전작 '극한직업'과 달리 시나리오가 훌륭했고, 시나리오를 다 읽고 덮었을 때 관객분들도 (제가 느낀 걸)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다.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되고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상처를 받는 것만 생각하지만, 서로들 다들 상처를 주고 있다. 웃음 뒤에 오는 묵직함들, 공감들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우리는 관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치유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공감들을 같이 나누고 싶었다"라고 했다.

극중 오나라는 현(류승룡 분)과 이혼하고 순모(김희원 분)와 달달한 비밀 연애 중인 미애로 분했다. 오나라 역시 "기다렸던 순간이기도 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렸다. 함께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가슴이 콩닥 콩닥 뛴다"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류승룡과)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류승룡) 선배님이랑 이혼한 사이, 안 좋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쿨한 척 유지해야 하는 웃긴 장면에서 선배님을 바라 보니까 귀여우셨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라며 "(김)희원 선배님은 사랑스러웠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칼을 들고, 총을 들었던 선배님이신데 사랑스러운 역할이 제격이더라. 체질이신 것 가타. 두 분을 보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오나라 /사진제공=NEW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가치관을 들썩이게 할 천재 작가지망생 유진 역을 연기했다. 특히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정말 이 순간을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는 무진성. 그는 "지금 믿기지 않고, 설레이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다. 이 작품은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 온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가 데뷔 작품이어서 지금 순간이 감격스럽다. 얼떨떨한 감정이다. 많은 배우분들이 오디션에 임했다고 들었고, 저 또한 부담감을 많이 가진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진심을 담아서 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류승룡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무진성. 그는 "류승룡 선배님과 연기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제가 놓치고 갔던 배우로서 기본과 연기를 할 때 사소한 부분까지 챙길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무진성 /사진제공=NEW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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