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였던 김민성, 4안타 3타점 '대반전'... 이거 실화야? [준PO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11.06 00:25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승리를 이끈 김민성. /사진=뉴스1
거의 '욕받이'였다. 정규시즌에서도 좋지 못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안타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대폭발했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LG 트윈스 김민성(33)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실화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김민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전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의 1득점 1사구로 날았다. 선제 결승타도 김민성의 몫이었고, 달아나는 적시타도 잇달아 때려냈다.

이날 LG는 김민성의 맹타에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 등을 통해 9-3의 승리를 거뒀다. 대승이자 완승이었다. 전날 당했던 1-5 완패를 제대로 되갚아줬다. 반격 1승 성공. 이제 두산과 나란히 1승 1패다. 3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펼친다.

김민성의 완벽한 반전이었다. 정규시즌에서 김민성은 사실상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타율 0.222, 8홈런 39타점, OPS 0.663에 그쳤다. '주전 3루수'가 이 정도 성적에 그치니 LG도 아쉬움이 컸다.

시즌 내내 팬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3루수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김민성의 부진을 꼬집은 것이었다. 그래도 LG의 3루수는 김민성이었고, 포스트시즌에도 김민성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민성에게 찬스가 여러 차례 걸렸으나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LG가 무기력하게 패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날 모든 것을 바꿨다. 미친 방망이를 휘둘렀다. 3타점이 말해주듯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LG가 뽑은 9점 가운데 33.3%를 홀로 책임졌고, 스스로 1득점도 올렸다. 혼자 팀 득점의 거의 절반을 만든 셈이다.

7번 타자가 이렇게 해주니 LG가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김민성의 '부활타' 덕에 준플레이오프도 최종전으로 간다. 3차전에서도 기대를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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