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132구-홍건희 82구' 두산, 불펜 피로 '가중'... 당장 '해결책'이 없다 [PO]

잠실=김동영 기자  |  2021.11.08 04:55
두산 베어스 이영하.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눌렀고, LG 트윈스도 잡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성공. 이제 삼성 라이온즈와 붙는다. 계속 이기고 있는 것은 좋은데 고민은 계속된다. 선발 때문이다. 계속해서 불펜으로만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경기에서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10-3의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으나 3차전을 보란듯이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불펜이 강력했다. 선발 김민규가 1이닝 1실점으로 주춤하자 2회에 이영하를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이영하가 4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일궈냈다. 투구수는 66개였다. 임무를 완수했고, 승리투수도 됐다.

이어 홍건희가 6회에 올라와 7회까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8개였다. 이현승이 20구를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8회를 책임졌고, 마무리 김강률이 9회 출전해 1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경기를 닫았다. 투구수는 9개였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문제는 이후다. 불펜 소모가 만만치 않다. 와일드카드전부터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를 치렀는데 선발투수의 최장 이닝이 최원준의 5이닝이다. 매 경기 총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불펜을 계속해서 쓰면서 이기고 있다. 갈수록 힘들 수밖에 없다.

결국 필승조가 관건이다. 이영하가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나섰다.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⅓이닝 24구, 2차전에서 1⅓이닝 17구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1⅔이닝 25구, 3차전에서 4이닝 66구를 소화했다. 일주일 동안 4경기 등판. 투구수도 132구다. 적지 않다.

홍건희는 와일드카드 1차전 1⅓이닝 32구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1⅓이닝 22구에 3차전 2이닝 28구였다. 3경기에서 82구. 이쪽도 쉽게 볼 수 없다. 김강률은 조금 낫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⅓이닝 28구를 소화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1이닝 16구-1이닝 9구를 기록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부분.

더불어 선발도 점차 지쳐가고 있다. 현재 최원준-곽빈-김민규 3명 뿐이다. 아리엘 미란다가 없는 여파가 점점 크게 다가온다. 그나마 최원준이 1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곽빈은 4⅔이닝 1실점(와일드카드 1차전)-4이닝 3실점(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게다가 이 2경기고 모두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심지어 허리가 좋지 않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김민규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4일을 쉬고 다시 나선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이닝 1실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 번 삐끗했다.

당장 플레이오프부터 문제다. 일정상 1차전 최원준은 가능한데 그나마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허리가 안 좋은 곽빈의 2차전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3차전 김민규가 나갈 수 있으나 2차전이 아쉽다. 있는 선수들도 체력이 많이 빠진 상태다. 조기 강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또 불펜이 소모된다. 두산 입장에서는 악순환이다.

포스트시즌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짧은 휴식이라도 나갈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한다. 그만큼 체력 소모도 안고 뛰어야 한다. 밑에서 올라가는 팀의 숙명이다. 두산이 꽤나 불리한 조건을 안고 삼성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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