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태일이'.."따뜻함과 깊은 울림" [종합]

전형화 기자  |  2021.11.11 17:02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 전태일 목소리 연기를 한 장동윤./사진=이동훈 기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태일이'로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태일이'(감독 홍준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감독과 전태일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장동윤,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참석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홍준호 감독은 시사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태일 열사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전태일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에 대해 다뤄야 하는데, 제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었기에 상당히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전태일에 대해 더 많이 들여다보고 알아보니까 단지 저희가 어떤 열사의 이미지만 너무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더라. 새로운 시각의 젊은 청년, 동료 태일이로서의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제 세대가 이야기하면 또 다른 시각으로, 다른 세대에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11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태일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명필름 심재명 대표와 배우 장동윤, 홍준표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다시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된 제작자 심재명 대표는 "저희 명필름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시간이 굉장히 오래됐다. 그런데 19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란 영화가 나와서 잠시 꿈을 접었다가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이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우철 작가의 '태일이'라는 원작만화를 보고 이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 또 우리 영화산업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계속 하고 싶다는 도전의 마음으로 제작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심재명 대표는 "장동윤의 목소리와 이미지가 전태일과 맞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점 점 더 장동윤을 닮아가 만족스럽다. 이소선 여사 연기를 한 염혜란과 전태일의 장동윤의 목소리가 잘 맞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태일 목소리 연기에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장동윤이었다. 실제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를 잡은 정의로운 청년이지 않나"고 덧붙였다.

전태일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장동윤은 "실존 인물에 대한 연기를 하는 것에 좀 욕심이 있었다. '태일이'라는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물론 실사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더빙 진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태일 열사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재단에도 방문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게 아니라, 그의 삶과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주면서 따뜻함도 느끼고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처럼 전태일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과 세대들, 부모님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영화를 재밌게 보고 따뜻함과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태일이'는 12월 1일 관객과 만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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