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33구' 미란다, KS 출격!... 김태형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껄껄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11.12 15:26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본인이 의지가 저렇게 강한데 어떻게 꺾겠나."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12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김태형(54) 감독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출격 'OK'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미란다도 이날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총 33개의 공을 던졌고, 속구와 포크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별도로 구속은 체크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 어깨 피로 증세로 인해 아웃됐던 미란다는 꾸준히 재활을 진행했다.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두산은 미란다 없이 승승장구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그 사이 미란다는 지난 9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30m 거리였고, 10일에는 45m, 11일에는 60m로 거리를 늘렸다. 그리고 12일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다시 정상적으로 공을 던진다는 점이 반갑다.

피칭을 마친 후 미란다는 "그 동안 재활 과정을 착실히 소화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 오늘은 구종을 점검하고, 감을 찾는데 주력했다. 등판하게 된다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상태 좋아 보였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는다. 미란다의 의지가 강하다. 나는 사실 거의 포기했었다. LG와 준플레이오프 끝난 후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본인이 계속 된다고 하더라. 본인이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의지가 강한데 어쩌겠나. 감독으로서 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야지"라며 껄껄 웃었다. 한국시리즈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미란다가 반가운 김태형 감독이다.

어떻게 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던져보고 안 좋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투구수가 많은 것이 부담스럽다면 중간으로 쓸 수도 있다. 피칭을 한 번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보직은 아직 모른다. 1차전은 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으로 보면 미란다가 선발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언제 들어갈 것인지 잡고 있다. 아직 모르겠다. 본인이 더 일찍 된다고 하면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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