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가 괜찮을지..." 열흘간 181구 '투혼', 정작 KS가 문제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11.13 05:51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영하가 괜찮을지 모르겠다. 상태를 봐야 한다."

2021시즌 '기적'을 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고민이 생겼다. '필승조'의 핵심 이영하(24)의 상태다. 많이 던졌다. 체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영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했다. 두산이 와일드카드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며 7경기를 했으니 거의 '개근' 수준이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⅓이닝 24구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17구를 뿌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1⅔이닝 25구, 3차전에서 4이닝 66구였다.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⅔이닝 49구를 소화했다.

1일부터 10일까지 총 181구다. 만만치 않은 투구수다. 와일드카드전을 빼면 연투는 없었다. 최소 하루는 쉬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더 집중해야 하고, 당연히 체력 소모도 더 크다.

게다가 이영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됐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에 승부를 봐야 했고, 최고의 카드를 냈다. 뒤로 밀리면 어렵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확실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을 때 구원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를 이겼다.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데 이영하가 일등공신이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제 최종 무대다.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4선승제. 최대 7경기, 혹은 그 이상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단기전이면서 단기전이 아니다. '중기전' 정도 된다. 투수 운영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는 것이 베스트인데 두산이 지금 이쪽이 어렵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점은 호재다. 12일 불펜 피칭 33구를 소화했고, 김태형 감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겠다. 선발로 나가는 것이 좋다. 3차전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차전은 곽빈과 최원준이 나서야 한다. 앞선 시리즈에서 최원준이 기록한 5이닝(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최장이었다. 곽빈의 경우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의 판단에 따라 선발이 조기에 내려온다면 이번에도 불펜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는 곧 이영하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가 된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많이 던졌다. (홍)건희는 괜찮을 것 같은데 영하는 그렇게 썩 괜찮지는 않을 것 같다. 팔에 피로도가 있을 것 같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 영 무리다 싶으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영하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두산의 한국시리즈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리즈를 앞두고 거대한 고민이 두산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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