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 "'둘이서' 변형해서 전국민적 인기 안긴 탁재훈에 감사"

윤상근 기자  |  2021.11.16 16:59
/사진=SBS '나르샤의 아브라카다브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가수 채연이 원조 예능 여신다운 입담으로 3040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채연은 16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나르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출연했다. 이날 채연은 "비트가 빠르고 신나는 '사랑 느낌'과 수록곡이어서 많은 분들이 모르시지만 '사랑인가봐'라는 노래가 정말 좋다. 두 곡 다 굉장히 신나고 빠른 곡인데 붙여서 공연을 많이 했다"고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채연은 과거 SBS '일요일이 좋다-X맨'에 출연해 댄스 신고식을 이끄는 등 예능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당연하지'에 대해 "당시에 '당연하지' 게임을 하면 현장에서 리액션을 크게 해주셨다. 저는 같이 출연한 분들 중에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공격을 많이 받곤 했다"고 전했고 섹시 디바로서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던 '댄스 신고식'에 대해서는 "벌써 15년 정도 전의 일이 됐는데 댄스 신고식 영상을 보면 왜 저렇게밖에 못했지 하고 아쉬울 때가 많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채연은 KBS 2TV '상상플러스'에서 자신의 히트곡 '둘이서'를 변형해 전 국민적 인기를 안긴 탁재훈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채연은 "오히려 탁재훈 씨가 '솨'를 만들어 주셔서 제가 얻은 게 더 많아서 오히려 선물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지 몰랐다"고 밝혔다. 채연은 '둘이서' 라이브 무대로 흥겨움을 선사했고 나르샤 역시 '둘이서'의 포인트 댄스를 추며 청취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르샤가 신곡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의 앨범 커버를 보고 "그 시대의 감성이 담겨 있다"고 하자 채연은 "디자이너 분과 소통하며 앨범 디자인을 했다. 제가 시안을 준비해 보내드리면 제가 원하는 느낌을 그래픽으로 작업해 주셔서 완성됐다. 프로필 사진 자리에 눈물 셀카를 넣을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눈물 셀카를 넣으면 사람들이 노래를 진지하게 보지 않으실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고심 끝에 1집 위험한 연출 때를 아바타로 만들어서 표현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원래 홍보용으로만 만들었었는데 너무 반응이 뜨겁고 소장하고 싶다고 하신 분들이 많아 앨범을 추가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채연은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의 탄생 비화에 대해 "이 문구가 너무 많이 쓰이니 어떻게 '채연화' 시킬까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회사에서 먼저 노래를 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처음에는 반대를 했는데 1분 분량의 데모 음원을 듣고 나니 너무 노래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채연은 "제가 작곡가 분과 작사를 함께 했는데 레전드 셀카 문구 내용을 풀어서 가사를 작업하게 됐다. 이 곡은 지나간 사랑을 되짚어보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저는 저의 과거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수정하게 됐다"며 자신만의 작사 테마를 덧붙였다.

채연은 "이번 노래를 내고 나서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추억과 옛날 감성을 표현해 주셔서 즐겁고 감사하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청취자분들의 사연도 너무 즐거웠고 당시의 추억을 소환해 주신 것 같아 정말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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