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힙합 레이블 그랜드라인은 레이블을 이끌던 웜맨의 뒤를 이어 새로운 대표로 자메즈(본명 김성희)의 취임을 발표했다. 2014년 그랜드라인에 합류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한 자메즈는 이제 대표로서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스타뉴스와 만난 자메즈는 "그랜드라인이 지난해 10년을 맞이했다. 웜맨 형이 힙합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제작하고 싶어 했다. GLG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그랜드라인 그룹으로 확장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그랜드라인은 힙합 뮤지션을 남기면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다. 대표를 맡아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10초도 안 돼서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새롭게 대표가 된 과정을 밝혔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대표직을 수락한 것은 웜맨과의 끈끈한 관계가 뒤에 있었다. 자메즈는 "처음에는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관계로 만났지만 인간적으로 많은 일을 겪으면서 신뢰가 쌓였다. 평소에도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많이 하는데 3~4년전 부터 제 회사를 차리고 싶고 그때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 대표로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웜맨형이 굉장히 좋아했고 같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말했던 상황이 오지는 않았지만 웜맨형이 대표직을 제안하니 '이런 방식으로도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를 하고 7년 동안 아티스트로 있던 회사의 대표가 된다는 것도 의미가 커서 수락했다. 그 때가 4~5월 쯤이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에서 대표가 됐지만 자메즈는 "여전히 난 내 앨범을 만든다"고 말했다. 다만 "달라진 점도 있다. 미팅이 많아졌고 우리 회사 아티스트의 앨범도 내 앨범처럼 같이 만든다. 이제는 다른 앨범도 내 앨범처럼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아티스트로 활동한 자메즈가 대표가 되며 소속 가수들도 좀 더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자메즈는 "성격이 살갑지는 않아 원래도 어린 친구들이 저를 좀 어려워하긴 한다.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하는 건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앨범은 각자가 계획한다. 저는 총괄의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한 것을 공유해줄 수는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전적으로 아티스트를 믿고 맡겨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제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