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안타 후 만세', 김태형 감독 "너무 부담들이 많아서..." [KS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1.11.18 16:33
1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말 적시타를 때린 후 환호하고 있는 두산 박건우. /사진=뉴스1
"(박)건우 안타 하나 치고 만세 하는 거 보셨죠?"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이 갖고 있는 '부담'에 대해 "너무 잘하고 있다"며 기를 북돋아줬다. 너무 예민할 필요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부담을 많이 느낄 것이다. '즐기자'고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선수들이 너무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을 하면 칭찬을 받지만, 지면 비난을 받는다. '야, 시즌 때는 2경기 못 친다고 누가 뭐라 하느냐. 한국시리즈니까 못 하면 화살이 되어 날아오는 것이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본인들은 하려고 하는데 방망이가 안 맞는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며 웃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KT 위즈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3전 3패. 18일 경기까지 패하면 4패로 준우승이다. 와일드카드전(2경기)-준플레이오프(3경기)-플레이오프(2경기)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체력이 고갈이 됐다. 밀리고 있으니 부담만 커진다. 심리적으로 밀리면서 경기가 또 안 풀린다. '악순환'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 "잘하고 있다"고 기를 세워주고 있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 자체로 거대한 업적이다.

박건우의 예를 들었다. 전날 박건우는 8회말 추격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가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였다. 박건우는 1루에서 '만세'를 불렀다. 두산 팬들도 환호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도 골고루 쳐주면 좋겠다. 같이 터져줘야 이기는 것이다. 아니면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 어제 박건우를 보라. 안타 하나 치고 만세 부르지 않았나. 마음이 그렇다. 자기도 모르게 만세가 나온다. 7차전 역전타 친 것 같더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 잘하고 있다. 너무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도 그랬고, 선수들끼리 '올해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했는데 또 왔다. 해봐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 지금까지 잘해왔다. 부담 없이 하면 된다. 자기 플레이만 열심히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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